
알아보지 않은 궁금증 며칠 전, 강아지를 산책시키다 우연히 마주친 장면이었다. 너무도 인상적이고 즐거운 광경이어서, 멀어져 하늘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다. 가끔 비행기들이 하얀 연기를 뿜으며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규모가 크고, 또 이렇게 늦은 시간에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면은 처음이었다. 분명 어떤 의미나 이유가 있을 텐데, 나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아니, 어쩌면 마음만 먹는다면 알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평소 궁금한 것이 생기면 직접 찾아보고, 묻고, 답을 구하려 애쓰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은 궁금해하면서도 굳이 알아보지 않는 일들도 있다. 꼭 알 필요가 없는 일,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 질문 자체가 막연한 경우, 혹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