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유치환오늘은 바람이 불고 나의 마음은 울고 있다 일찍이 너와 거닐고 바라보던 그 하늘 아래 거리건마는 아무리 찾으려도 없는 얼굴이여. 바람 센 오늘도 더욱 너 그리워. 진종일 헛되이 나의 마음은 공중의 깃발처럼 울고만 있나니 오오, 너는 어드메 꽃처럼 숨었느냐. 저녁에 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봄의 유혹 신석정 파란 하늘에 흰구름 가벼이 떠가고 가뜬한 남풍이 무엇을 찾아내일 듯이 강 너머 푸른 언덕을 더듬어 갑니다 언뜻언뜻 숲새로 먼 못물이 희고 ..